7월16일 도티병원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는데 저희가 사는 콘도는 하루종일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또다른 태풍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태풍이 오면 학교는 휴교를 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침에도 불구하고  마리도티병원엔 새벽 5시 반부터 환자가 와서 기다립니다. 저희가 봉사를 안했을땐 현지 필리핀 가정의사 한분이 오전에 40명만 환자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치료전                               치료 후 힘들어도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하니 다들 좋아집니다.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어른도 작은 상처를 긁어 염증을 만들어 옵니다. 눈에 익상편(pterygium)이 생겨 온 분, 넘어져서 찰과상이 심한 사람,,,  환자가 아주 많습니다.

수두를 앓고 있는 아이,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온갖 피부병이 많습니다.

이 어여쁜 소아도 일주일전에 작은 발진 생긴것을 손으로 긁어서 2차 감염을 만들었고 이 남아도 2일전에 벌레 물린 것을 손으로 긁어서 2차 감염이 심하게 생긴 겁니다. 다 주변 환경이 열악해서 생기는 겁니다.

2세된 소녀의 온몸이 피부병으로 엉망 진창입니다. (속으로 엄마를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아기가 얼마나 간지러운 반면 쓰라렸을까를 생각하면... 엄마도 할수 없는 것이 쓰레기 더미 같은 집에서 사니  피부병이 안생기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오늘도 환자가 아주 많았습니다. 첫 2장은 옴에 걸린 학생, 농기구에 손가락을 다친 아저씨, 외이도염에 걸린 소녀 염증을 동반한 피부염에 걸린 아주머니

우기가 시작되어 시도 때도 없이 폭우가 퍼 붓습니다. 그럼 길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지요. 이런 흙탕물 속에서 아이들이 놀기 때문에 피부병이 대단히 많습니다. 염증이 심해 다음날 오세요 하면 " 선생님 못 옵니다 "  "왜요? " "차비가 없어요...."  하발 하발이란 오토바이 2번 갈아 타고 한시간 떨어진 곳에서 옵니다. 차비는 왕복 20- 30 페소(400 ~ 700 원) 가 든다고 합..

환자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 화가 나는 이유는 병을 너무 키워서 온다는 겁니다. 이 아주머니도 본인 말로는 2주전 부터 작은 염증이 있었다는데 연부 조직까지 괴사가 되어서 왔습니다.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역시 농양이 심한 아이들과 각종 피부과 질환 환자들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지난주 손바닥에 화상입은 소녀인데 많이 좋아졌습니다.

벌써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긴 우기에 접어 들어 제법 시원합니다. 한국이 더 더운 것 같습니다.6세된 소년인데 TOF 라는선천적 심장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청색증과 호흡곤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TOF (Tetralogy of Fallot :팔로 증후군)라고 우심실 유출로(폐동맥 입구) 협착, 심중격 결손,대동맥 우위, 우심실 비대의 4가지의 해부학..

폐렴이 심한 어린 소녀. 두피에 피부병이 생긴 소년, 고열로 고생하는 소년,,,:여기선 1차 진료만 가능하므로 이런 경우 고열의 원인을 찾기위해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합니다.   

이렇게 예쁜 어린 소녀가 구순열 및 구개열을 제때에 수술을 받지 못해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1990 년대초에 태아에서 선천성 기형이 발견 되면 임신중에 복강경을 이용해 태아를 수술합니다. 그러면 태아에겐 흉터가 전혀 안 생깁니다. 이소녀에게 흉터는 고사하고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늦기전에 수술을 해야합니다.

중이염이 심하게 생긴 아이. 손바닥에 화상을 입은 소녀, 습진이 생긴 아주머니, 만성 무좀이 생겨 심하게 상처가 생긴 아주머니, 팔에 염증이 심하게 생긴 청년... 질환이 참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늘 공부해야 합니다.

오랜만에 외과의사로서 환자를 봤습니다. 간농양이 의심되는 환자, 결핵성 복막염이 의심되는 환자, (간기능 검사도 동시에 하고..) 머리가 찢어져서 온 학생.... 매일 폐렴 아기, 피부질환 환자들만 보다 이런환자들을 보니 옛날 외과의사로 돌아간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