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중에도 “(재) 희망고리”를 사랑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에 2020년 한 해도 재단 사업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이곳 필리핀 세부에서는 거의 일 년 내내 강화된 지역 봉쇄와 격리 등으로 기존의 정상적인 단체 사회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였습니다.

따라서 대면 봉사 활동에서 비대면 진료 봉사 활동으로 바꾸어 양로원 등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부득이하게 비대면 진료, 응급약품 및 상시 유지약물 등을 오토바이를 통해 배송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올 초부터 비대면 수업 (온라인 수업이나 모듈러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 장학생들은 재단에서 제공한 랩탑 컴퓨터와 스마트 폰으로 큰 어려움 없이 원활히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5명의 장학생들이 졸업을 하였고 4명의 신입 장학생을 선발하였으며, 졸업생 중 3명은 우등 졸업, 1명은 전교 수석 졸업을 하여 모두를 기쁘게 하였고 특히 어려운 가정 환경에 있음에도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희망찬 미래를 계획하고 만들겠다는 노력과 의지를 볼 수 있어서 더욱 보람을 느꼈습니다.

후원자님, 그리고 저희 재단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배움의 열망과 능력이 가득하지만 극심한 빈곤으로 미래를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가난한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힘드신 와중에도 베풀어 주신 모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2021년 신축년에는 모든 상황이 점차 나아지리라는 희망과 함께 하시는 모든 일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새해가 되길 기원드립니다.

2020년 12월 28일

윤완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