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을 보내셨지요?
강원도엔 눈이 아주 많이 와서 고생이 많으시지요?
여긴 그저 평온합니다.
일요일에 수업이 없는 러셀양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는 사정상 교도소에 있고 어머니 혼자 일을 해서 4명의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러셀은 현재19세 이고 University of Southern Philippines 사회복지학과 1학년입니다.
여기는 카톨릭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Second family ( 부모 양쪽이 2번째 부인, 2번째 남편, 즉 이혼은 못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다시 만나 결혼은 못하고 자식 낳고 사는것), 또는 Third family 가 자연스럽게 많은 나라고
당연한 일입니다. 러셀네도 이쪽 저쪽 형제들을 합하면 12명입니다.
이해가 안되지만 여기는 필리핀입니다.
러셀양이 오로지 바라는 것은 무사히 대학을 졸업해서 남은 동생들을 보살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제일 큰 선물은 쌀입니다. 쌀 5 kg 315페소(7800원), 돼지고기 1 kg 190페소(4500 원)
통조림 사들고 세부에서 차로 한시간 떨어진 tugasan 으로 갔습니다.
한달에 1500페소 월세 내고 5명이 2층방 한칸에서 삽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밝게 웃습니다.
왜냐구요? 엄마와 가족이 함께 있으니깐.....